강원 레고랜드 부도 사태, 금융권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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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고대유적을 파괴하고 서양 리조트 건설하더니 파산위기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중도(中島) 선사시대 유적지에 레고랜드 리조트가 건설되고 있어 우리 상고사·고대사의 증거물이 대거 훼손될 위기에 놓였다. 진행 중인 청와대 국민청원 관심도 저조한 편이라 안타깝다. 중도는 석기·청동기·철기문명의 유적·유물들이 단위 면적당 유례없는 수준으로 쏟아져 국내외 학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사의 한 장을 더하고 동북아시아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 고고학적 보물창고다. 페루의 마추피추 발견에 비견되기도 한다.
중도유적지는 우리 민족의 시원을 밝히며 중국의 역사공정을 저지할 결정적 물증이다. 훼손을 방치하는 것은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 상고사·고대사를 강탈당하는 일이 조만간 실질적으로 완성될 것이다. 이 기막힌 현실은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빼고 논할 수 없다. 민주당 주류인 도의회 협조가 컸고, 문재인정부 들어 한층 힘을 얻었다. 최 지사는 관광객 유치라는 경제논리로 레고랜드 건설을 강행했다.
이를 위해 2140억원 대출, 이자만 2019년 9월 기준 248억이 넘는다. 850억 투자약속과 달리 50억을 투자한 영국 멀린사에 부지 100년 무상임대를 보장한 게 최 지사의 강원도다. 강원도가 최대주주인 ㈜강원중도개발공사로 하여금 레고랜드코리아의 지분 30.8%를 되사는 조건으로 지불보증, 개발공사가 대출받은 800억원을 멀린에게 투자하게 했다. 즉 멀린은 우리 국민 혈세 800억원으로 리조트를 짓고 있는 셈이다. ‘매국적 계약’이라는 말이 나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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